|   YouTube  |   twitter  |   instagram  |  
 Enjoy your Fandom Life♥
 POLARIS   light version.
★   DATA #1  |   DATA #2  |   DATA #3  

SHINHWA
2012.04.18 22:14

10+Star #1 - SHINHWA THE RETURN

조회 수 12296 댓글 4



SHINHWA THE RETURN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상황이 진짜로 벌어졌을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 다. 데뷔하는 아이돌은 무수히 많지만 팬과 함께 늙어가는 아이돌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문 연예계에서, 무려 지난 세기 에 활동을 시작한 신화는 14년이나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아이돌이다. 1998년 3월 24일 데뷔한 이래 1세 대 아이돌로서는 유일하게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소속사로부터 독립해 나와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기를 기다리는 4년 가까운 공백 끝에 10집 앨범 발매와 2012년 3월 24일로 예정된 14주년 콘서트를 앞둔 신화를 만났다. "우리 멤버들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2백 살이 넘는다"는 전진의 농담처럼, 세월이 흐른 만큼 성숙 해진 동시에 서로를 향해 짓궂은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만은 그대로인 여섯 남자들은 여전히 신화 그 자체였다.



10 데뷔 후 9집까지는 무대나 음악에 있어 연속성이 있었으니까 감을 잡는게 어렵지 않았을 텐데 이번에는 4년이라는 공백기 후에 돌아오는 활동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른 만큼 세대로 달라졌는데, 신화다운 앨범을 내놓기 위해 어떤 논의를 했나.


에릭 : 앨범 준비하던 초기부터 트렌드를 따를지 대중성 있게 갈지 기존 신화의 색깔을 유지할지 등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각자 의견이 달랐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냥 처음이라고 생각하자는 거였다. 다시 시작하는 1집이라고 생 각하며 앨범을 내고 그에 대한 반응에 따라 11집부터 색깔을 찾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예전에는 기획사에서 최종 선택한 곡을 들려주면 바로 녹음에 들어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300여 곡의 노래를 멤버 전원 이 일일이 모니터링하며 원하는 곡들을 추렸다. 외국곡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약간 트러블이 생기는 바람에 찜했던 곡 이 영국에 팔려가서 패닉에 빠지기도 했고, 우여곡절 끝에 타이틀곡 후보로 4곡이 올라왔는데 거기서 '레드카펫'과 '비너스' 두 곡을 골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민우 : '비너스'는 데모를 처음 받았을 때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멤버들 모두 마음에 들어 했다. 굉장히 중독 성 있는 멜로디라 타이틀곡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긴 했지만 장르가 일렉트로니카다 보니 과연 신화다운 안무가 나올 까 의문이었다. 클럽에서 유행하는 춤들이야 대개 뻔 하지 않나. 그런데 십년 이상 우리와 같이 해온 안무 팀 단장님께 서 신화에 어울리는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 1차 시안을 보는 순간 다들 '아, 이거다'했다. 음악만 들으면 신화가 무대에 서 이걸 어떻게 할까 싶겠지만 다이내믹한 군무는 물론 스케일 면에서도 좀 자신있다.


10 2004년, 첫 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해 내놓은 7집 앨범 <브랜 뉴>(Brand New)로 대성공을 거뒀다. 긴 공백으로부터 돌아와 내놓는 이번 앨범은 대중을 향한 두 번째 '브랜 뉴(Brand New)'라고 할 수도 있을 것, 이룰 수 있는 것을 대부분 해냈는데 다시 나와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뭔가.


혜성 : 우리 이름 앞에 "1세대 아이돌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룹, 14년차 가수, 원조 아이돌의 귀환"같이 거창한 타이틀이 붙는데 그게 너무 기분 좋고 뿌듯하면서도 부담감이 든다. 그에 걸맞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웃음)

민우 : "요즘 나온 아이돌과 같이 무대에 설 텐데 자신 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솔직히 그런 부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저희 14년 활동했습니다. 멋있죠?"하는 게 아니라 어릴 때 우리를 보고 자랐던 후배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 보여주는 거다. "여러분들은 잘 할 수 있고, 저희도 계속 잘 하겠습니다."라는 느낌이다.

전진 : 사람들이 우리와 비슷한 때 활동했던 가수들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흔히 "왜 그 옛날 가수 있잖아"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옛날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열심히 함으로써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 뿐 아니라 그 때 활동했던 가수들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이 좀 바뀌면 좋겠다.

에릭 : 사실 우리도 1위하면 좋고 대상 받으면 좋긴 좋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걸 목표로 나온 건 아니다. 활동하다 보면 선물로 주실 수도 있고, 그러면 고맙게 받으면 된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는 '신화'로 활동하고 싶어서 나온 것 뿐이다.


10 사실 삼십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인생 전체로 보면 전성기가 될 수도 있고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1세대 아이돌 출신의 현역 그룹'이라는 이유로 방송에서 '원조'나 '조상님' 대접을 하는게 좀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전진 : 우리 멤버들 나이를 합치면 2백 살이 넘으니까.

에릭 :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하루하루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그룹이니까. 영화판에서 배우들을 보면 우리 또래는 애티를 벗고 남자로 성숙미를 가질 수 있는 나이인데 아이돌은 수명이 거기까지 도달하기 전에 거의 다 해체한다. 사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건 우리가 프로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대중들이 우리를 단지 가수로만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들과 조금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 본다면 '이 자식들은 그렇게 힘들다는 가요계, 그것도 아이돌 판에서 어떻게 죽을 때까지 팀을 이루고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면에서는 가치는 있을 것 같다.


10 8,9집을 지나며 팀으로서보다 개인 활동의 비중이 더 높아지기도 했고 신화는 언제든 자유롭게 헤쳐모여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해졌는데, 굳이 여섯 명이 같이 모일 때 가장 즐거운 점은 뭔가.


전진 : 예전에는 물론 신화도 중요했지만 각자 하고 싶은 활동이 생기다 보니 이것저것 해보게 됐다. 그런데 그걸 다 하다 보니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나의 부족함이 채워지고 힘이 되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더 강하게 느낀 것 같다. 게다가 나이가 들고 군대 다녀오고 서른이 넘으면서 좀 더 철이 들었고, 서로 더 배려할 수 있게 된게 많다.


10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서로 갈등도 있었을 거고 외부의 문제와도 부딪힐 때가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


혜성 : 서로 얘기하거나 권유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같이 한다는 마음이 무조건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이 중간에 흔들리거나 바뀐 멤버는 하나도 없었던 것 같은데, 다만 그 마음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다시 시작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민우 : 같이 숙소생활하고 지낸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고 터놓고 싸우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죽도록 미워하거나 아주 심하게 싸운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10 14년차인 지금도 여전히 의견일치가 가장 어려운 분야가 있다면 뭔가.


혜성 : 좋아서, 열심히 해 보자고 시작했지만 어쨌든 '일'이기 때문에 의견충돌이 아예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그런데 의견이 엇갈리는 게 오히려 더 좋다. 그러면서 다른 의견도 들을 수 있고 서로의 생각도 더 많이 알 수 있으니까. 그리고 14년쯤 되다 보면 이 친구가 이런 마음으로 그런 얘길 했구나, 저래서 그랬구나 하는 걸 다 알기 때문에 조금 다른 의견도 서로 이해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


10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해서 갈등을 풀어 가는지 궁금하다.


에릭 : 민우와 내가 신화 컴퍼니의 공동대표로 여러 가지 일을 같이 진행하다 보니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멤버들 모르게 부딪힌 일이 은근히 많다. 하지만 내가 민우를 존중하는 이유도 나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우가 아티스트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한다면 나는 굉장히 현실적이라 '그게 손에 잡히냐'고 얘기하는 편이다. 일 얘기할 때는 솔직히 내가 좀 못되게 얘기할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대화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대화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형제인 건 당여한 거고, 일을 함에 있어서는 소통이 잘 되면 좋겠으니까 멤버들과 단체 카카오톡 같은 걸 통해서도 얘기를 자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는 멤버 중 동갑 네 명은 물론 예전에는 무조건 양보하고 따라오기만 했던 동생들도 확실히 자기 목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톱니바퀴가 더 잘맞는 느낌이다.



10 하지만 원래 알던 친구사이가 아니라 기획사에서 팀으로 모은 멤버인 이상 처음부터 이 친구들과 끝까지 가겠다는 믿음이 있었던 건 아닐 것 같다. 앤디가 4집 활동에 빠지기도 했고 SM과의 계약 만료 일정이 서로 달라 고민한 적도 있을 텐데, 신화로 함께 하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된 계기나 시기가 있다면?


앤디 : SM에서 숙소 생활을 할 때 동완이 형이 항상 "우리는 최고야. 우린 역시 여섯이 다 뭉쳐야 멋있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일주일에 최소한 두세 번씩 그 말을 듣다 보니 말이 현실이 되는 것 처럼 주문에 걸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좀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리더인 에릭 형이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하니 앞으로 이렇게 해 나가자'고 말했고, 무대에서는 민우 형이, 노래에서는 혜성이 형이 중심을 잡아 주면서 우리가 합쳐졌을 때 정말 좋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민우 : 그 시기쯤 H.O.T가 해체를 했다. 팀이 나뉜 게 굉장히 보기 안타까웠고, 우리도 그렇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멤버들과 약속을 했다. 개인적으로 회사와 면담을 하는 상황이 오면 바로 터놓고 같이 고민하기로. 서로에 대해 소문만 들으면 괜한 오해를 할 수 있으니까.

전진 : SM에 있을 때 나나 동완이 형은 연기자로 계약을 2년 연장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그동안 신화로 여러번 1위를 했지만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꿈이 가요대상이었다. 당연히 멤버들과 같이 해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릭 :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서 우리 목표는 확실했다. 우리가 하나 못 했던 게 가요대상 수상이었다. 사실 그 동안 SM에서 한류의 초석을 다져놨고 수확만 하면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냥 정착할까 한 번 도전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국 멤버들과 한 마음으로 독립을 하게 됐다.



10 결국 그 해에 <브랜 뉴>로 연말 대상을 받았는데, 이 팀으로 그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인간적인 면 뿐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일 것 같다.


동완 : 멤버들이 심할 정도로 자존심이 세다. 그래서 멋있는 면도 있는데, 서로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전혀 안 세운다. 엄마앞에서처럼. 그 점이 가끔 감동적이다.

민우 : 울지마.(웃음)

동완 : 가끔 "야, 동완아. 그거 좀 가오 빠지는 거야"라는 식으로 얘기해 주기도 하는데,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걸 알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서로 굉장히 쿨하다. 그래서 애들하고 있으면 나도 스스로 멋있어지는 기분이다. 혼자 활동할 때와 인간이 달라진다.

전진 : 다들 자존심이 세다 보니 신화가 아니라 각자 활동하는 연예인이 됐다면 그냥 이상한 사람이나 성격 센 사람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는데 팀으로 보였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10 KBS <승승장구>에 이어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등 본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했는데 어떤가.


혜성 : 아직은 초반이다 보니 약간 어색하다.

앤디 : 예전에는 우리가 나이도 어렸고 말 할 때 한번만 생각해서 했다면 요즘은 더 성숙해지고 나이를 먹다 보니 두세번 생각하고 좀 더 정리해서 얘기하게 된다.

동완 : 너무 진지해지는 바람에 좀 지루한 감이 있다. 가볍게 툭툭 치고 그래야 되는데 다들 가볍지가 않다. 솔직히 너무 훈훈한 거 재미없고, 이러다 나중에 사이 틀어질 수도 있어서 걱정인데 사실... 진짜 만나면 훈훈하다. 서로 챙겨주려고 하고, 토할 것 같다.(웃음)

전진 : 요즘 예능 추세는 서로 험담을 하거나 멤버들에 대해 장난치는 편인데, 우리는 서로 너무 잘 알다 보니까 멤버들이 싫어하는 걸 하고 싶지가 않다.


10 하지만 '라디오스타' 김구라 씨가 잔잔하게 흘러가게 두지 않았을텐데.


민우 : 전진 씨가 김구라 씨를 완벽 방어했다. (웃음)

전진 : 더 세게 해주셨어야 좀 흥분해서 대응했을 텐데 너무 좋게 해 주셨다.(웃음)

에릭 : 그게 우리가 어려워서는 아닌 것 같고, 녹화 전 MC선배님들에게 인사드렸더니 "너희들 14년이나 같이 가고, 다시 나올 줄 몰랐는데 이렇게 나온 걸 보니 장하다"하고 등을 두드려주셨다. 사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나 성형 고백처럼 사실은 아무적도 아닌 가십거리로 연예인들 이미지를 소모시키지 않나. 그렇게 해야 시청률이 많이 나올 걸 알면서도 '동생들 장하구나'하는 마음에 우리를 많이 위해주신 것 같다.


10 최근 JTBC <신화방송>도 시작했는데 스스로 평가하기에 어떤가.


에릭 : 재밌어서 재밌는 방송이 있고 어설프지만 자라가는 과정이 재밌는 방송이 있는데, 앤디가 나왔을 때 MBC<우리결혼했어요>가 그랬다. '와, 이거 엄청 웃기다'하며 보는 게 아나라 불안하게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웃음) 그런데 앤디가, 그 예능 하나를 잘 못하면서도 집중해서 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나중에는 잘 적응해가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몰입해서 봤으니까.

앤디 : 밀당을 잘 했다.(웃음)

에릭 : 그런 면에서 <신화방송>도 처음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을지 몰라도 가면 갈수록, MBC <전원일기>처럼 정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동완 : 우리가 막 재미를 드리는 노하우는 없지만 다 진짜로 하긴 한다.




10 신화는 최장수 아이돌이기도 하지만 음악이나 방송 등 모든 활동에 직접 관려하고 제작한다는 면에서도 남다른 경우다.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많은 만큼이나 할 수 있는 영역도 커진 셈인데.


민우 : 사실 우리가 십대 때 만나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활동도 하고 앨범도 만들고 무대도 꾸미다 보니 각자에게 맞는 기회를 조금씩 찾게 된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곡을 쓸 줄 몰랐는데 곡을 쓰게 됐고 솔로 활동을 해 봤고, 개인 활동이 잘되면 팀이 더 잘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십 몇 년이 흘렀다. 그동안 앤디도 제작을 하고 에릭은 연기를 하면서 배우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진이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재치있는 예능인으로서 다크호스라는 말을 듣고 있고.

신화 : 으하하하하하하! 콜록콜록!

민우 : 이렇게 내가 말하면 애들이 빵빵 터진다.(웃음)

혜성 : 진이는 SF만화 이미지, 나는 어쿠스틱 이미지?(웃음)

민우 : 동완이 같은 경우는 연기에 뮤지컬까지 하게 됐는데, 나도 <헤드윅>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저 많은 대사를 저렇게 소화하고 자신 있게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그런 각자의 다재다능함이 모여서 지금의 신화를 만드는 것 같고, 그래서 제작도 다 같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앤디 : 다들 도전정신과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아, 이거 하면 좀 부담되고 힘들텐데'하면서도 노력해서 해내는 게 보기 좋고, 그런 게 신화 활동에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내가 어떤 면에서는 더 해야겠다는 걸 느끼곤 한다.


10 신화의 막내로 시작한 앤디가 지금은 신인 아이돌 그룹 틴탑의 제작에도 관려하고 있는데, 제작자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나.


앤디 : 멤버를 뽑을 때부터 내가 연습생 시절 느꼈던 걸 많이 반영했다. 지켜보고 관할해보면 각자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 멤버 형들도 많이 도와줬는데, 에릭 형이 직접 사무실에 와서 아이들에게 얘기를 해주기도 하고 민우 형은 작곡을 해줬다.



10 그 밖에도 지금까지 신화가 걸어온 길을 따라 밟는 후배들이 많을 텐데, 전례가 없었던 아이돌 선배로서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전진 : 잘 지냈냐.

신화 : 으하하하하하하!

민우 : 전에도 했던 얘기지만, 우리 멤버들을 보면 부모님이 먼저 나서서 어떤 입장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자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게 부모님이지만 우리 같은 아이돌들은 사회생활을 일찍 경험하니까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게 믿고 맡겨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혜성 : 사실 우리 때만 해도 팀에서 누구 하나만 다른 일을 하고 걔 혼자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게 아주 낯설고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우리 멤버 중에 누구는 연기를 하고 누구는 DJ를 하고 누구는 솔로 앨범을 내고 하면서 지금은 개인 활동이 많이 보편화됐는데, 그러다 보면 분명 한 사람이 치고 나가는 멤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랬을 때...

민우 : 질투 많이 하셨어요?(웃음)

신화 : 으하하하하하하!

혜성 : ......

민우 : 장난이야.

혜성 : 콱 그냥. 아무튼, 그럴 때 자기가 잘 해서 잘 됐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이 팀에서 시작했고 이 안에 있는 멤버들이 뒤에서 밀어준 덕분에 잘 됐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

에릭 : 그리고 수익 구조나 그런 면에서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 불합리한 게 있다면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어리다고 해서 목소리 내는 걸 포기하지 말고 팀을 위해서라면 누군가 총대를 메고 나서든 다 같이 합심을 하든 스스로 움직이면 좋겠다. 회사가 아무리 컨트롤을 하려 한다 해도, 팀이 뭉치면 어딜 가든 자기들은 자기들이니까. 사실 연예인은 다른 직업에 비해서도 정말 너무나 이 일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들이니까 원래 자기가 좋아했던 '일'을 제일 중심에 놓고 그걸 해치는 나쁜 것들은 고치려고 노력했으면 한다. 어릴 때는 조금 실수해도 다시 고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고 그게 아니었을 때는 다시 돌아오면 된다.

동완 : 덧붙이자면, 따로따로 목소리를 내지 말고 다 같이 동시에 내거나 한 명한테 맡기고 맡겼으면 믿어줘야 한다. 따로 얘기하면 먹히지도 않고 그러다 멤버끼리 와해되는 경우도 많던데, 일 문제에 있어서는 멤버끼리 토론해야지 누구는 부모님이랑 으논하고 누구는 다른 사업가랑 의논하고 그러다 깨지는 걸 보면 안타깝다.

혜성 : 사실 동완이가 딴 목소리를 내서 많이 힘들었...

신화 : 으하하하하하하하!



10 지난 3월 5일 열린 14주년 기자회견에서 "별 볼 일 없었던 우리 여섯 명을 신화라는 이름으로 처음 뭉치게 해주셨던 이수만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는 에릭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신화로 모이기 전까지는 단지 노래를 좋아하고 춤을 좋아하는 개개인이었을 텐데 그런 여섯 명이 신화라는 팀을 이루고 여기까지 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데뷔 전,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이던 그 때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 것 같나.


동완 : 난, 서바이버.

전진 : 정말, 동완이 형에게서는 '살아야 한다'는 기운이 느껴졌다.(웃음)

민우 : 나는, 꿈을 꾸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진심으로 포기하지는 못했을 만큼 절실했는데, 그 때 행운이 왔다.

에릭 : 나는 좀, 철없는 패기였던 것 같다. 솔직히 열정은 아니었다. 게다가 막상 들어와 일을 해 보니 이 세계가 생각만큼 화려한 것만도, 쉬운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나는 여기에 안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이수만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는 건, 만약 내가 솔로로 데뷔했으면 100퍼센트 '아, 이건 나한테 안 맞는 길이야'라고 접었을 텐데 멤버들을 만나게 해주신 덕분에 계속 오게 된거다. 신화를 통해 새로 좋은 인생의 친구들을 얻은 것도 좋지만, 이 친구들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커버해 줄 수 있으니까 얘네들과 같이 활동하면 내가 굳이 가수를 그만두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동완 : 합체로봇처럼 다들 조금씩 서로 보완해주는 면이 있다. 나는 오른쪽 다리.(웃음)

앤디 : 나는...갓난아기?

신화 : 푸하하하하하하!

혜성 : 어떻게 말을 저렇게 귀엽게 하지?

앤디 : 신생아. 왜냐면...

에릭 : (앤디 볼에 뽀뽀)

앤디 : 아으!! 아무튼 신생아에게 옷을 입혀주고 음악을 듣게 해 주면서 주위에서 멋지게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신화가 탄생한 거고, 신화라는 이름에 덧붙여 앤디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 같다.

혜성 : 나는...

전진 : 어린왕자.(웃음)

혜성 : 데뷔 전 나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었다. 미국에서 유학 중에 오디션을 보게 된 것도 특별히 이걸 하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그 때 굉장한 방황의 시간,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오디션이 겹치면서 한국에서 가수를 하러 가느냐 아니면 미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러 가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그런데 계속 미국에 있으면 내가 그 방황을 못 이겨 나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가수의 꿈보다 내 인생을 위해 한국에 오고, 춤을 못 추던 내가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하고, 멤버들이 한 명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녹음을 하고 있고, 그러다 여기까지 온 거다. 그 때는 솔직히 '훌륭한 팀이 돼야지. 최고의 가수가 돼야지. 나중에 대상도 받고 그래야지'라는 꿈이나 목표가 전혀 없었다. 아예 백지에서 모든 게 시작됐다.

전진 : 나는, '달려라 하니'같았다.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해서 열심히 추고 배우기는 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특별히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내 꿈은 데뷔 초 잡지 인터뷰할 때도 썼던 것처럼 '아버지'였다. 친어미니가 안계시다 보니 방송에, 사람 찾는 프로그램에 나가 친어머니를 찾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춤 연습 끝나고 TV에서 H.O.T 첫 방송을 보니 학교 선배인 강타 형이 나오는 거다. 아는 사람이 TV에 나오는 걸 그 때 처음 봤는데, 딱 드는 생각이 'TV에 나가면 엄마 찾을 수 있겠다. 가수가 돼야겠구나'였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행운을 만나 신화의 마지막 멤버로 들어가게 된 거다. 처음부터 목표가 가수는 아니었다.

에릭 : 뻔한 영화 같지만 우리가 모인 과정이 다 신기하게 드라마틱하다. 초반 숙소 생활할 때 다들 울면서 일기 쓰고, 진이가 엄마 찾으러 간다고 할 때 같이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민우 : 그래서 운명이었던 것 같다. 다들 환경도 너무 다르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영화처럼 모이게 됐다. 그리고 나는 그 중에 드래곤 볼을 완성하는 하나...(웃음)



TAG •
Comment '4'
  • 2012.04.19 15:51
    오빠얌 재계약 제의 받았던 건가요? 진실은 어디에!? ㅠ0ㅠ
    사진은 좋으면서도 아쉬웠는데 이제 코스모*리탄 나온다니까 인터뷰가 좋고 좋으네요
  • 2012.04.20 05:35
    Thank you very much!
  • 2012.04.23 00:44
    재계약 제의 받았으면서 왜 오빠 딴소리 했어요??? 응???? 기억이 안났나???? 왜 그랬냐구~~~~이 오빠는 정말 가끔 알 수가 없어ㅠㅠ
  • 2012.04.30 19:28
    초반 숙소 생활할 때 다들 울면서 일기 쓰고, 진이가 엄마 찾으러 간다고 할 때 같이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신화 멋있네요.......... 정말 진하네요 신화 ~ ㅎㅎ
?

DATA #2

SCAN을 기본으로 한 가공자료
자료이동 가능! 단, 리사이징/크롭을 포함한 2차 가공 금지.
All the data can not be moved without masters' approval.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72 SHINHWA Junior MAY 2012, Legend of SHINHWA 8 file
71 SHINHWA cosmo MAY 2012, GOOD FELLAS 18 file
70 SHINHWA 10+Star #2 시간을 달리는 신화 file
» SHINHWA 10+Star #1 - SHINHWA THE RETURN 4 file
68 SCAN SHINHWA 'THE RETURN' 화보집 13 file
67 DONGWAN 데뷔 10년 김동완, 처음을 앞에 두다 (WEBZINE) 2 file
66 SHINHWA [Yo!] 3집을 기약하며 2집의 화려한 막을 내린 Shin Hwa file
65 DONGWAN Men's Health - 김동완,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법 7 file
64 SHINHWA [천일유혼] 천일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여섯 남자 SHIN HWA 3 file
63 SHINHWA [해결사] 정상을 향한 거침없는 발걸음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으쌰! 으쌰! file
62 DONGWAN GQ KOREA - 필사적으로 1 file
61 SCAN Hedwig and The Angry Inch 2011 - PROGRAM #2. 조각컷 3 file
60 SCAN Hedwig and The Angry Inch 2011 - PROGRAM #1 2 file
59 SCAN Hedwig OST 1 file
58 DONGWAN VOGUE KOREA - the ANGRY SPIRITS 2 file
57 DONGWAN WPK 2011 spring 'DEPARTURE' 2 file
56 DONGWAN 김동완 “<헤드윅>을 한다고 팬들이 떨어져나갈 것 같진 않다” (WEBZINE) file
55 DONGWAN 김동완,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WEBZINE) file
54 DONGWAN THE MUSICAL : Our Beautiful Wicked Little Town 1 file
53 DONGWAN もっと知りたい!韓?TVドラマ 6 file
52 DONGWAN NHK weekly STERA 4 file
51 DONGWAN スカパ?!e2TVガイド 2011.02 4 file
50 DONGWAN haru*hana Vol.003 FEB~MAR 1 file
49 DONGWAN B-PASS 2011.02 - KIM DONG WAN WELCOME BACK!! file
48 DONGWAN 女性自身 - キム?ドンワン 「2年間忘れないで待っていてくれて、ありがとう」 fil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Next ›
/ 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E-mail. felly_@naver.com Twitter @dw_polaris
Copyrightⓒ 2003-2019, POLARIS. All Rights Reserved.